홍콩 영화 속으로 들어간 듯한 특별한 식사
분당 정자동 꺼거 방문 후기

분위기와 첫인상
꺼거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붉은색 조명이 감도는 공간, 네온 간판의 아련한 불빛, 빈티지한 가구들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단순한 중식당이 아니라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준다. 우리가 방문할 때마다 이곳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추억과 감성에 빠져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테이블에 앉으면 창가 너머로 홍콩 차찬탱(茶餐廳)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고, 자리에 놓인 메뉴판을 보면 마치 홍콩 여행 중 한적한 식당에 들어와 앉아 있는 듯하다. 기대감을 안고 주문을 마치고 나면,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요리가 하나둘 테이블에 차려지면서 진짜 홍콩에서 식사하는 듯한 몰입감이 완성된다.
우리가 먹어본 메뉴
소고기볶음면
볶음면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가득한 메뉴. 쫄깃한 면발과 진한 감칠맛의 소스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먹을수록 만족스럽다. 불향이 살짝 감도는 풍미 덕분에 입안 가득 중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리였다.
꾸라오로(꿔바로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돼지고기 튀김이 새콤달콤한 소스와 만나 완벽한 균형을 이루었다. 씹을 때마다 부드러운 육즙이 퍼지고, 소스의 상큼함이 입맛을 돋우며 먹는 내내 기분 좋은 조화를 선사했다.
중화비빔밥
다양한 채소와 고기가 조화롭게 비벼진 메뉴. 양념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 깔끔하고 든든한 식사로 손색없었다. 한입 먹고 나면 자연스럽게 숟가락을 다시 들게 만드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그릇이었다.




그 외의 맛있는 메뉴들
꺼거는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메뉴를 하나씩 먹어볼 만한 곳이다. 우리는 이날 토마토탕면을 주문하지 않았지만, 원래 집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신선한 토마토의 감칠맛과 얼큰한 국물이 특징으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따뜻한 한 그릇이다. 뿐만 아니라 동파육, 기스면, 유린기 같은 메뉴들도 모두 훌륭해,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요리를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가게 정보
- 위치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36
- 영업시간 :
- 월~금: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30)
- 토~일: 11:30 ~ 21:30
- 주차 : 엠코헤리츠 주차장 이용 가능 (최대 2시간 무료)
- 주문 방식 : 태블릿을 이용한 셀프 주문



총평
꺼거에서 식사를 하는 순간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서 홍콩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과도 같다. 메뉴 하나하나가 깊은 맛을 자랑하며, 그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옛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꾸며진 공간이다.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요리의 조합, 그리고 레트로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경험으로 남는다.
특히 소고기볶음면은 깊은 불향과 감칠맛 덕분에 한 번 먹으면 잊기 힘든 맛이고, 꾸라오로는 바삭한 튀김과 새콤달콤한 소스가 만나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중화비빔밥은 깔끔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로 적당한 포만감을 선사한다.
꺼거의 매력은 특정한 한두 메뉴에 머무르지 않는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볼 수 있고, 매번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추억과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