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일본에서 한 끼를 즐긴 듯한 특별한 시간

수원 행궁동 요미우돈교자 방문 후기

분위기와 첫인상

요미우돈교자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일본의 작은 골목에 자리한 우동집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날 우리는 약 30분 정도 웨이팅을 했지만, 기다림조차 일본 여행을 떠나 맛집을 찾은 듯한 설렘으로 바뀌었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드디어 입장하여 다찌석에 앉았다. 눈앞에는 정돈된 공간과 차분한 조명, 그리고 일본 특유의 감성을 담아낸 인테리어가 펼쳐졌다. 조용한 대화 속에서 식사가 준비되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고, 식당 내부의 분위기만으로도 마치 일본에서 한 끼를 즐기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테이블 너머로 보이는 일본풍 장식과 깔끔한 공간, 태블릿을 활용한 주문 방식까지 일본 현지 식당과 유사해서 더욱 흥미로웠다.

우리가 먹어본 메뉴

넓적우동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넓적우동은 독특한 방식으로 제공되었다. 일반적인 일본 우동과 다르게 넓은 면발을 참깨소스와 냉쯔유에 찍어 먹는 방식이었는데, 고소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이 잘 살아 있어 새롭게 느껴졌다. 면이 넓어 젓가락으로 집기가 쉽지 않았지만, 색다른 방식이라 더 재미있었다.

미니가지불고기 덮밥

부드러운 가지와 불고기의 조화가 돋보이는 덮밥. 달콤 짭조름한 양념이 밥과 잘 어우러져서 한 그릇이 금방 사라졌다. 가지가 부드럽게 조리되어 불고기의 감칠맛과 잘 어울렸고, 식감 또한 좋았다.

미니달걀게살덮밥

부드러운 계란과 게살이 가볍고 담백한 조화를 이루는 덮밥. 계란이 몽글몽글하게 익어 있어 식감이 부드럽고, 은은한 감칠맛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강한 양념보다는 담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이 특징이었다.

고기 교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기 교자.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육즙이 살아 있어서 고소한 풍미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졌고 속은 깊은 맛이 느껴져서 기대했던 만큼 훌륭했다.

가게 정보

• 위치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2번길 28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 브레이크 타임 : 없음
• 주문 방식 :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을 이용한 셀프 주문
• 좌석 : 다찌석과 테이블석 구성
• 주차 : 별도 주차 공간 없음, 근처 공용주차장 이용 추천

총평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순간만큼은 마치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었다. 음식의 맛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일본에서 경험할 법한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된 점이 특별했다. 테이블 너머로 보이는 정돈된 공간, 다찌석에서 느껴지는 정겨운 감성, 조용한 대화가 오가는 분위기가 음식의 맛을 더욱 깊게 만들어줬다. 기다림조차도 기대감으로 바뀌고, 식사가 끝날 때쯤에는 어느새 일본에서 한 끼를 즐긴 듯한 만족스러움이 남았다.

이날 먹은 메뉴들은 모두 인상적이었고, 특히 넓적우동의 독특한 먹는 방식과 교자의 깊은 풍미가 기억에 남았다. 행궁동에서 일본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맛집을 찾는다면, 요미우돈교자는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