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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눈과 비, 따끈한 스키야키 한 그릇"

맛집

by 오지마내일아 2025. 4. 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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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 한입, 달큰한 한입 – 수내 오코게에서 만난 작은 일본

지난 주말, 유난히 쌀쌀했던 4월의 하루.
눈도 비도 흩날리던 날씨 속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절실했다. 그렇게 향한 곳은 수내역 근처의 작은 일식당 ‘오코게’.

오코게는 일본 가정식을 모티브로 한 정갈한 공간으로, 내부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주문을 하기 전에 벌써 마음이 조금 놓였다.

조용한 골목에서 만난 오코게

가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키오스크.
직원이 주문을 받기보다는,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고르고 결제하는 방식이다.
처음엔 살짝 낯설 수도 있지만, 메뉴 구성도 보기 쉽게 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정갈하게 음식이 서빙된다.

누룽지 스키야키

메인 메뉴인 누룽지 스키야키는 간장 베이스의 달큰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소고기와 채소, 버섯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고,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품고 있었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우동과 누룽지를 함께 넣어 다시 한번 끓여 먹을 수 있었는데, 이 조합이 진정한 마무리였다.
따끈한 국물에 퍼지듯 풀리는 누룽지는 고소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안겨줬고, 탱글한 우동 면발이 씹는 재미를 더했다.
차가운 날씨 덕분에, 이 한 그릇이 더없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찹쌀 오코노미야키

찹쌀 반죽으로 만들어진 오코노미야키는 철판에 바로 나와 바닥이 노릇하게 익어 바삭함을 살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해 식감의 균형이 좋았고, 오징어와 새우가 알차게 들어 있어 한 조각도 허투루 느껴지지 않았다.
보통 오코노미야키보다 덜 느끼하고,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던 이유다.

영업 정보

  • 영업시간: 11:30 ~ 21:00
  •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휴무: 매주 일요일
  •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200번길 9-7, 현대판테온I 오피스텔 106호

날이 추웠기에 더 따뜻하게 다가왔던 한 끼.
비와 눈을 피해 들어간 그 순간부터, 다시 밖으로 나올 때까지 몸도 마음도 천천히 데워지는 기분이었다.
수내에서 조용히 일본 가정식을 즐기고 싶다면, 오코게를 기억해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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